미나리 영화 리뷰, 실제와도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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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영화 미나리는 미국에선 2020년 한국에선 2021년에 개봉한 정이삭 감독의 드라마 영화이다. 한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가족영화로 스티븐 연, 윤여정, 한예리 등이 출연했다. 개봉 당시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에서 윤여정 배우가 수상하여 이슈가 되었다. 여우조연상 뿐만 아니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다.

미나리는 1980년대 한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한인 이민자들의 생활을 보여준다. 제이콥과 모니카 부부는 아칸소 주의 농장이 딸린 트레일러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첫째 딸과 심장병을 가진 둘째 아들을 데리고 이사를 한다. 제이콥은 새로 정착한 트레일러 집과 농장에 기대를 하지만, 모니카는 새로운 환경에 걱정이 앞선다. 모니카는 자신의 뜻대로만 하려고 하는 제이콥과 부부싸움을 벌이지만 결국 화해를 한다. 이후 모니카는 한 공장에서 병아리의 암수구별을 하는 감별사로 일하게 된다. 제이콥은 트레일러 앞의 농장을 일구기 시작한다. 맞벌이 부부였던 제이콥 부부는 아이들을 봐줄 수 있는 아이들의 외할머니인 순자를 미국으로 모셔오게 된다. 아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할머니와 어색해한다. 심지어 불평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까지 한다. 하지만 아이들과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순자와 아이들은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처럼 느껴졌지만, 이민자의 생활은 쉽지만은 않았다. 제이콥의 농장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순자의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는 등 고난이 계속되었다. 농장에서 수확한 농작물들을 판매할 곳을 찾아 겨우 판매하게 되는 제이콥에게 있어서는 처음 성공의 순간을 겪는다. 하지만 그 순간 모니카는 자신들의 이민의 생활과 제이콥에 대한 갈등으로 인해 이러한 생활을 그만하자고까지 얘기를 건네고 제이콥 가족에게는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2. 개인 감상평

미나리는 미국에서 먼저 개봉을 하고 우리나라에서 개봉 하기 전부터 이슈가 굉장히 많이 되었던 영화였다. 미국 시상식에서는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져갔었고, 그 시기와 맞물려 좋은 영화였던 미나리가 많은 부문에서 후보에 오르고 여우조연상에 윤여정 배우가 수상을 하게 되자, 영화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게 커져갔다. 나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미나리를 보게 되었다. 이러한 질감의 가족영화를 오랜만에 본 것 같았다. 잔잔한 흐름 때문에 아마 호불호가 있을만한 영화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되게 좋았다. 영화가 잔잔하고 극적이지는 않았지만 보는 내내 영화 속 이야기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기억이 있다. 어느 순간에는 영화가 아니라 실제 삶에 들어가서 보고 있다는 착각에도 빠져들었다.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들이 자연스러웠고 그 캐릭터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보통 봤던 영화들처럼 극적이거나 긴장감에 빠지게 만드는 장면은 없었지만, 실제 생활이라고 가정한다면 충분히 큰 사건들이 많았고 긴장감을 가질만한 사건들이 많았다. 이민자들에게 있어서 가족이라는 서로 의지할 수 있고 뭉쳐진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제목을 미나리로 지은 이유도 순자가 미나리 씨앗을 가져와 아칸소에서 키웠는데, 미나리를 한인 이민자들에 비유를 한다면 작품 내용과 연계성이 짙은 소재이다. 미나리는 한국에서는 흔하지만 당시 미국에선 흔하지 않은 식물이기도 하였고 미나리의 특성 중 하나가 어디서든 잘 자라는 식물이라는 특성을 가졌다. 하여튼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한 영화였다. 이 영화 속 이야기는 정이삭 감독의 어렸을 때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더욱 리얼한 영화 속 장면들이 많았을 것이다. 영화가 주는 여러가지 좋은 점들 중에는 영화 종류에 따라 생각을 건네줄 수도 있고, 단순히 액션과 재미를 느끼게 해줄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현실과는 다른 세계를 접하고 느끼게 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미나리는 다른 세계를 접하게 해주는 동시에 각자가 가지고 있던 과거 할머니와의 추억과 가족들과의 추억들을 끄집어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