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라라랜드는 2016년 개봉한 데미언 샤젤 감독의 뮤지컬 로맨스 영화이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 주연으로 좋은 평을 이끈 영화였다. 그 해 시상식에서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라라랜드는 꽉 막힌 도로에서 시작된다. 뮤지컬 영화답게 처음 시작도 경쾌한 음악과 춤을 통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도로 위에 재즈 뮤지션이었던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를 위해 오디션을 준비하던 미아(엠마 스톤)가 있다. 둘 사이는 우연적인 만남에서 시작한다. 오디션을 망친 미아는 친구들과 함께 기분을 풀러 파티에 가게 된다. 하지만 파티에 가서도 미아는 기분이 풀리지 않고 오히려 기분이 안 좋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파티에 끌고 갔던 자신의 차량도 견인을 당하게 되고, 미아는 터벅터벅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레스토랑에서 들리는 피아노 소리에 이끌려 레스토랑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안에는 세바스찬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고, 레스토랑의 주인과 곡 선정의 문제라 다투고 있었다. 미아는 세바스찬의 연주가 끝나자 그에게 칭찬을 하지만, 세바스찬은 못 들은 채 옆으로 지나가버린다.
미아랑 세바스찬은 그 후, 시간이 흘러 어느 파티장에서 다시 재회하게 된다. 미아는 그 파티의 공연 밴드로 나온 촌스러운 복장의 세바스찬을 마주하게 된다. 세바스찬을 다시 보게 된 미아는 그 파티가 끝나고, 세바스찬과 함께 차를 찾으러 나온다. 서로의 차를 찾으러 언덕 위로 올라가면서 석양이 지는 풍경을 함께 보게 된다. 무언가에 홀린듯 서로 춤을 추며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지만, 서로는 여지만 남긴 채 다시 헤어지게 된다. 다음날 세바스찬은 미아가 일하는 카페에 찾아오고 둘은 서로의 직업과 일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호감을 가지게 된다. 미아는 배우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세바스찬은 재즈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 서로의 직업과 일에 대해 깊은 공감과 응원을 하게 되면서 둘은 커플이 되어갔다.
둘은 계속 사랑에 빠져갔고, 미아는 꾸준히 오디션을 보러 다니며 1인극을 해내고 있었다. 세바스찬도 자신의 음악적 방향과는 맞지 않지만 현실 때문에 '메신저스'라는 밴드에 키보드를 맡게 된다. 미아는 그런 세바스찬을 보면서 조금은 만감이 교차하는 감정이 든다. 현실과 꿈 사이에서 내리는 결정과 선택들이 처음 세바스찬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짐을 느낀다. 세바스찬은 밴드의 성공으로 여러 지방으로 투어를 다니게 되고, 미아와 함께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2. 개인 감상평
<위플래쉬>를 워낙 재밌게 봤기 때문에, 데미언 샤젤의 <라라랜드>도 많은 기대를 하고 보았다. 극장에서 보고 많은 충격을 받았다. 이 영화를 본 뒤로 나는 데미언 샤젤의 엄청난 팬이 되었다. 위플래쉬가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한계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영화라면, 라라랜드는 일과 사랑을 대립시켜 질문을 던지는 영화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하나 있다. '일과 사랑, 그것이 인생에 전부이다'라는 말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에게도 많은 질문을 얻을 수 있었다. 영화 속에서는 결국엔 일과 사랑이 대립하다, 일을 선택하는 주인공들을 볼 수 있다. 씁쓸하면서도 이해가 되기도 했다. 누구나 일에 대해 모든 집중을 쏟아부어야 되는 시기는 분명히 찾아온다.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일수록 이러한 시기가 굉장히 중요해진다. 잔인하게도 이러한 시기에는 일과 사랑이 공존할 수 없다. 하나에 치우치다 보면 분명 한쪽은 다른 한쪽보다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포인트에서 데미언 샤젤은 질문을 던진다. 일을 선택할 것인지? 사랑을 선택할 것인지?
라라 랜드에서 특히 결말 부분이 맘에 들었다. 마지막 엠마 스톤의 미소는 세바스찬이 결국 자신의 꿈을 찾아서 제대로 가고 있다는 응원과 안도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시기에 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자신들을 아름답게 회상하는 것 같았다. 단순히 사랑에 관해서 얘기하는 영화가 아니라 너무 좋았고, 실제로도 영화 속 주인공들과 비슷한 고민들을 가진 많은 커플들이 있을 것이다.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선택하는지는 각자의 가치관과 철학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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