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조커는 2019년 DC 필름스에서 제작한 호아킨 피닉스 주연, 토드 필립스 감독의 범죄 스릴러 영화이다. DC 필름스에서 제작했지만, DC의 유니버 에스에는 속하지 않는 독립적인 영화이다. 조커라는 캐릭터와 전체적인 틀은 가져왔지만 영화 속 조커와는 조금 다르다. 1980년대 고담을 배경으로 조커의 탄생을 다룬다. 이 영화는 베니스 국제영화상에서 수상했다.
1980년대 고담시는 도시 전체가 음울한 분위기를 띄었다. 거리에는 쓰레기와 쥐떼가 가득했다. 이런 환경에서 주인공 아서 플렉은 광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광대라는 직업은 기분이 안 좋거나 슬플 때도 항상 웃는 분장과 웃음을 줘야 되는 아이러니한 모순을 가지고 있는 직업이다. 광대 아서는 폐업 직전의 뮤직 샵에서 광고 팻말을 들고 홍보하던 중 양아치 10대 무리들에게 얻어맞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서 플렉의 내면 속 자리 잡고 있던 조커가 조금씩 깨어나고 있었다. 아서 플렉은 심리 상담을 받고 있었다. 웃음을 멈추지 못하는 발작 증세가 있던 아서 플렉은 상담을 받던 와중에도 미친 사람처럼 큰소리로 웃곤 했다. 그가 상담사에게 보여준 노트에서도 그의 정신이 온전치 않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아서 플렉은 긴 계단을 한참 올라 집으로 향하고, 집에는 몸이 쇠약한 어머니가 있었다. 아서 플렉은 어머니와 함께 자신의 동경 대상인 머레이 프랭클린 쇼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 머레이 프랭클린 쇼에 나가 사람들을 웃기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다. 다음날, 아서 플렉은 광대 회사의 대기실에서 동료 랜들과 만난다. 랜들은 아서 플렉에게 10대 양아치들에게 당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권총을 건네준다. 아서 플렉은 권총을 받는 것을 꺼려했지만 마지못해 건네받게 된다. 이야기가 흐를수록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결국 아서 플렉은 광대 회사에서 잘리게 된다. 출근 마지막 날 광대 분장을 지우지 못한 채 퇴근하게 된다. 퇴근하는 지하철에서 한 여자에게 치근덕대던 무리들을 보게 되는데, 그 순간 아서의 웃음 발작이 시작되어 아서에게 무리들이 다가오게 된다. 무리들에게 얻어맞던 아서는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되자, 순간 자신이 들고 있던 리볼버를 꺼내 들어 발사하게 된다.
2. 개인 감상평
조커는 나에게 2019년 올해의 영화였다. 세계적으로도 수상을 많이 했다고 알고 있다.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비롯해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등 많은 상을 휩쓸었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2번 봤었는데, 신기한 건 볼 때마다 감상이 너무 달랐다는 것이다. 첫 번째 조커를 봤을 때는, 연기에 감탄하면서도 결말로 가면서 조금 찝찝한 느낌이 강했다. 영화 전체적인 어두운 분위기에 빠져들어서 즐거지만은 않은 영화로 감상을 했었다. 아마 처음 봤을 때는 조커의 시선이 아닌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 감상을 했던 것 같다. 이상하게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더 봤었는데 다 아는 내용임에도 불구하여 느낌이 많이 달랐다. 전체적인 내용을 알고 다시 보니 조커라는 인물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는 느낌이었고 감정선이 더 잘 와닿았다. 그래서인지 아서 플렉이 조커로 점점 변해가는 모습과 완전히 조커로 변하고 나서의 환희나 자유에 조금은 더 공감했던 것 같다. 이 영화에선 명장면이 너무나도 많다. 조커로 변하는 시점에서 화장실에서의 춤 장면이라던지,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 영화의 사운드, 계단 장면, 코미디 쇼에 나오는 장면 등 정말 하나하나 빼놓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 영화이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나에게는 최고의 영화인 것 같다.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말로는 설명 못할 깊이가 있다. 캐릭터 조커에 몰입해서 조커가 되어버렸던 것 같다. 조커라는 캐릭터가 이미 많은 영화들을 통해 알려져 있고 사람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호아킨 피닉스는 이런 이미지들을 다 피하고 깨뜨렸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이전의 조커들의 이미지가 하나도 안 떠올랐던 것이 정말 좋았고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점이다. 이러한 영화를 제작하고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재개봉을 하게 된다면 또 극장에 가서 보고 싶은 영화 중 하나이다. 또 이 영화에 나오는 사운드가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음악 감독인 힐뒤르 그뷔드나도티르도 기억하고 찾아봐야 될 감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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