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패신져스는 2017년에 개봉한 모튼 틸덤의 SF, 로맨스 영화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스타로드 캐릭터로 잘 알려진 크리스 프랫과 제니퍼 로렌스가 각각 주인공을 맡았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배경은 지구가 더 이상 살 수 없을 환경으로 변한 뒤, 인류들은 수백광년 너머에 식민 행성을 개척하고 그곳으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식민 행성까지는 총 120년의 긴 여행을 떠나야 되기 때문에 이 우주선에 탄 지구인들은 강제로 수면에 빠져 시간이 멈춘 상태였다. 도착한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수면이 끝나고 그때부터 다시 시간이 흐르는 개념이었다. 항해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운석 지대를 통과하던 중 갑작스러운 운석의 충돌로 인해 내부 시스템에 조그만 문제가 발생한다. 짐이 깨어난 것이다. 짐은 처음 깨어나고 난 뒤, 자신이 가장 먼저 깨어난 사람인 줄 알고 다른 사람들이 수면에서 깨어나길 기다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록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짐은 우주선을 돌면서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자신만 깨어났던 거였고, 120년의 시간 중 30년만 지난 지금 깨어버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다른 사람들보다 90년 일찍 깨어버린 짐은 다시 냉동 수면에 빠지기 위해 동면 장치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직접 수리를 해보기도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혼자 지내던 짐은 결국 어느 정도 포기하고 우주선 안을 둘러보면서 잠시 동안 즐기기로 한다. 처음에는 우주선 내에 있는 시설들을 혼자 이용하면서 즐겁기도 했지만, 오래가지는 않았다. 결국엔 혼자였고 시간이 흐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도착하기 전까지 혼자 지내면서 죽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던 짐은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우연히 잠들어 있던 오로라 레인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흥미가 생긴 것이다. 우주 안에 있던 탑승자 기록을 찾아 그가 작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주여행을 떠나기 전 인터뷰와 기사 등을 찾아보면서 그녀에게 조금 더 호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혼자만의 짝사랑을 시작하고, 짐은 결국 해서는 안될 일을 벌이게 된다.
2. 개인 감상평
일단 스토리 자체가 신선해서 재밌게 봤던 영화이다. 2017년에 개봉했지만, 최근 유튜브 영화 요약본으로 다시 한번 보게 되었는데 역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 영화였다. 남자 주인공인 짐의 상황이 웃기면서도 내가 만약 저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가 참 궁금해지는 영화였다. 한 순간에 혼자 죽어야되는 상황이라니 어처구니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건 짐은 엔지니어였기 때문에, 다른 일반 승객보다는 보다 수월하게 적응해나갈 수 있던 것이다. 아무리 시설이 좋고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할지라도 역시 사람은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 모든 것이 부질없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단 한 명이라도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렇게 생각하면 또 짐의 입장과 행동들이 이해가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살인과도 같은 행위였다고 생각한다. 여자 주인공인 오로라 레인의 입장에서만 생각해본다면, 무사히 잘 가고 있는 자신을 억지로 꺼낸 사람을 과연 용서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이 둘이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나가고 하는 모습들이 어떻게 바라본다면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하와를 보는 것도 같았다. 사실 영화 자체로만 본다면 재미는 있지만 교훈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적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평론가들의 평은 별로 좋진 않다. 왜냐면 역할을 맡은 크리스 프랫과 제니퍼 로렌스 워낙 유명하고 대단한 작품들을 많이 찍어왔기 때문에 그러한 기대도 들어가 있는 평가인 듯하다. 하지만 이런 평론가들의 평과는 조금 다르게 재미로만 보자면, 충분히 극장에서 봤더라도 재밌게 봤을 것 같은 영화였다.
평론가들의 평점
눈부시게 헤메는군. - 박평식
2시간 동안 우스꽝스러운 공상과학 버전의 스톡홀름 증후군을 보여준 듯하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우주에서의 '타이타닉?' 아니다. 하지만 재앙 그 자체인 것만은 확실하다. -인디와이어
도대체 이 영화는 무엇을 하려던 걸까? -빌리지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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