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어바웃 타임은 제목에도 알 수 있듯,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가진 로맨스 영화이다.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2013년 개봉한 영화이다. 우리나라엔 2013년 12월 5일 날 개봉하여, 딱 연말에 보기 좋은 영화로 기억한다.
주인공인 팀은 20살까지 모태솔로로 지내온다. 21세가 되는 해, 20살 마지막 날의 파티에서 해가 넘어가는 순간 옆에 있던 폴리라는 여자와의 키스를 거부한 팀은 자신을 자책하면서 다음 날을 맞이한다. 다음 날 아버지에게 놀라운 말을 전해 듣게 된다. 팀의 가문에는 대대로 21세가 되던 해부터 시간 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 이동을 하기 위해서는 혼자 어두운 곳에 가서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또 특이한 점은 시간 이동을 행동을 다르게 할 경우, 자신의 기억과 역사가 달라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이 기억한 시간과 장소로만 이동할 수 있다. 처음 팀은 이 이상한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하지만 옷장에 들어가 정신을 집중하고 과거로 돌아간 뒤로는 그 능력을 쓸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던 팀은 절친 제이와 블라인드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던 중 우연히 메리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메리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메리를 꼬시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한다. 결국 메리와 결혼에 성공하고 여전히 시간을 되돌리던 팀은 어느 시점부터 시간여행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2. 개인 총평
이 영화도 3~4번은 본 것 같다. 볼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포근해지는 영화다. 이 영화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여럿 있는데, 첫 번째로는 팀이 메리에게 청혼을 하러 가는 장면이다. 팀의 첫 사랑인 샬럿과 오랜만에 재회를 하게 되고, 어렸을 때와 느낌이 사뭇 달라진 팀에게 샬럿이 유혹을 하는 장면이다. 팀은 그 당시 메리와 사귀면서 동거를 하던 중이었다. 팀은 샬럿의 유혹에 넘어갈 뻔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샬럿의 유혹을 뿌리치고 메리에게 달려와 청혼을 한다. 메리와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청혼을 하는 것도 너무 멋있었다. 그리고 또 청혼을 하기 위해서도 여러 번 시간을 되돌리는데 결국 성공한 건 소소하게 진심이 담긴 멘트로 청혼을 한 장면이었다. 영화지만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두 번째로는 둘의 결혼식 장면이다. 이 장면은 아마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일 것이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어떻게 보면 좋은 결혼식 날이 망친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둘은 그 상황을 즐기고 그 누구보다 아름답게 웃고 사랑한다. 이 장면이 너무 맘에 든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웃고 즐길 수 있다면 결혼을 해서도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지 않을까 해서였다. 개인적으로 부러웠고 화려한 결혼식도 좋지만 소소하고 행복한 결혼식도 참 좋아 보였다.
이 영화가 좋았던 점은 위와 같이 로맨스적인 부분도 있지만,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가족과 개인의 행복에 대해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한테 저 능력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3. 연말 영화
이 영화를 연말에 개봉한 것도 어느 정도는 전략적인 선택이 아녔을까 한다. 앞서 말했듯 연말 분위기에 너무 잘 맞는 영화이다. 순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주변 사람과 가족들을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영화이다. 보통 연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연말엔 로맨스 영화나 가족 영화 등 따뜻한 느낌의 영화들이 많이 개봉한다. 자주 보던 영화로는 <나 홀로 집에> 시리즈나 <러브 액츄얼리>가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와도 많이 겹친다. 아마 이 영화들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거라고 장담한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제작하거나 개봉한 영화들이 적다. 또 극장에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 수가 크게 줄어서인지, 연말 영화라고 부를 수 있는 영화들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아 아쉽다. 이 시기가 되면 느껴지는 포근한 기분이 좋았는데, 올해는 이런 기분을 느끼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아쉽다. 재밌게 봤던 영화를 다시 보면서 만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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