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프리, 넷플릭스의 자막 해설 접근성과 대구광명학교의 특별한 졸업식

 

1. 배리어프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상 속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가져왔습니다.

먼저 배리어프리(barrier free)란, 고령자나 장애인과 같이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물리적이며 제도적인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을 말합니다. 요즘엔 키오스크와 같이 주문도 비대면으로 쉽게 할 수 있고, 점점 세상은 편해져만 갑니다. 하지만 고령자나 장애인분들한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일까요? 이러한 지점에 대한 장벽을 허물고자하는 운동입니다.

 

2. 대구광명학교의 3D 졸업앨범

뉴스1,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5838518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굉장히 감동적인 뉴스를 봤습니다. 11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시각장애인 교육기관인 대구광명학교에서 2021년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초등생 졸업식의 졸업앨범이 이슈가 됐습니다. 각자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의 얼굴을 알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3D 프린터로 각자의 얼굴을 제작해서 앨범을 만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정말 잊을 수 없는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세월이 흘러도 손끝으로 친구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을테니까요."

해당 앨범은 경북대 크리에이티브팩토리의 도움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졸업생들의 얼굴과 원목에 새겨진 형태로 만들어져 아래 버튼을 누르면 친구들의 목소리도 나오게 제작했습니다.

새로운 기술들을 통해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감동적인 소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 소외계층에 입장에서 생각해보기가 쉽지 않은데, 가끔 너무나도 익숙한 것들에 대해 한번 씩은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3. 넷플릭스 자막 해설 기능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에서도 배리어프리의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최근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인 <그 해 우리는> 을 보고있었습니다. 자막이 켜져있는 상태에서 시청했는데, 뭔가 자막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반 대사뿐만 아니라 극 중 나오는 모든 소리를 자막으로 알려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노크 소리가 난다던지, 포크가 떨어진다던지 등의 모든 소리에 대한 설명을 자막으로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처음엔 되게 이상하게 생각되었다가, 생각을 해보니 청각장애인분들에게는 굉장히 유용한 기능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청각장애인을 위한 '원어 자막'이자 '폐쇄 자막' 입니다. 

 

두 인물의 대사가 겹치거나 한 인물이 다른 인물의 말꼬리를 자르는 경우에도, <은영>와 같은 식으로 인물의 이름을 넣어 누가 말하고 있는 중인지를 자막에 나타내 줍니다. 

 

 

한국 드라마의 경우에도 영상 시청 중 아래 자막 버튼을 눌러보면, 한국어 자막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 보입니다. 켜놓고 보다보니 자막이 있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잘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저도 애용중입니다. 일상 속에서 당연하고 사소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소식들이었습니다.